서울 0.04%·수도권 0.03% 각각 상승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올랐으며 지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4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가격은 0.06% 상승해 3월의 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주택종합가격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수도권은 0.03% 오르며 3월 0.04%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04% 오르며 지난 두 달 동안 이어온 하락세를 끊었다. 

서울에서 용산구(0.15%)가 강남권을 제치고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0.14%)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동 등 한강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강동구(0.05%) 등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선 동대문구(0.04%)·은평구(0.03%) 등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하고, 노원구(-0.01%) 등이 하락폭을 축소하면서 강북지역 전체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인천은 입주 물량 여파에 남동구가 0.07% 하락했지만,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 등으로 계양구가 0.19%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01% 상승했다. 경기는 이천(0.75%)·평택시(0.55%)가 지역 경기 호조와 인구 유입으로, 안성(0.32%)과 여주시(0.25%)도 중저가 위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03% 상승 전환했다.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0.00% 보합을 기록했지만, 연립주택은 0.08%, 단독주택은 0.24% 올랐다. 

수도권은 △아파트 -0.12% △연립 0.03% △단독 0.28%로 나타났고, 지방은 △아파트 0.01% △연립 0.04% △단독 0.21%를 기록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 가격은 0.01% 올라 전월 0.02%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0.03% 하락하며 전월 0.08% 하락 대비 하락 폭을 줄였다. 서울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거래심리도 위축되며 0.04% 떨어졌다.

전국 월세는 0.15% 상승하며 전월 0.14% 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지만 경기와 인천에서 상승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은 0.17% 올라 전월 0.15%보다 더 뛰었다.

서울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0.04%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노원구(0.16%)와 도봉구(0.12%) 등이 상승을 주도하며 강북이 0.07% 올랐고 강남은 서초·송파구가 0.01% 하락하며 0.01% 상승에 그쳤다.

인천은 연수구(0.28%)와 미추홀구(0.25%), 계양구(0.18) 등이 고루 오르며 0.15% 상승했다. 경기는 시흥시(0.83%)와 안성시(0.63%)가 크게 오르면서 경기 전체 상승 폭을 확대해 0.26%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4억272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매맷값은 8억8256만원, 경기는 5억2020만원, 인천은 3억4733만원이다. 지방은 2억558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3월 기준)은 전국 5.7%, 수도권 5.2%, 지방 6.7%였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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