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 “그 자리는 하늘이 낸다고 하는데 그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라면서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하다.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 지수가 10년 전 10위권에서 17위까지 떨어지는 등 시정이 많이 흐트러져 있다”면서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다. 이번에 일할 수 있게 되면 신명을 다해 서울시를 반석에 올려놓는 데 모든 걸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5선인가 7선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런 시장이라면 대통령보다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 줄 것"이라며 5년 후 대권 도전보다는 서울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상대 후보인 송영길 후보에 대해 "장점은 이번 선거를 임하며 부동산 정책을 국민의힘 주장과 거의 유사하게 정립한 것 같다"며 "본인이 민주당 대표를 할 때부터 오 시장이 옳다고 생각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단점을 묻는 말에는 "국회의원 5선, 인천시장 4년간 인천시 경영에 잘한 부분도 있지만 인천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시장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면서 "송 후보 임기 중 빚이 많이 늘었다. 본인은 전임시장이 송도 개발하느라 늘어난 빚을 갚느라 노력했다고 하는데 심층적으로 보니 그 변명은 논리적이지 않고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끝으로 “이제 서울시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정책이 또다시 무효가 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며 토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