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연봉 3000 일자리 선호도 높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shutterstock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shutterstock

MZ세대는 어떤 일자리를 가장 선호할까,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이 맞춰지고 수도권에 위치하며, 연봉 3000만원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만 맞으면 중소기업, 비정규직이어도 취업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경총은 해당 내용을 담은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전국 20세~39세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묻는 문항에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응답이 66.5%로 가장 많았다. 복수 응답을 통해 ‘공정한 보상(43.3%)’, ‘우수한 복지제도(32.8%)’,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25.9%)’를 꼽은 경우도 많았다.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  ⓒ한국경영자총협회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 ⓒ한국경영자총협회

가장 선호하는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50.9%)’였다. ‘4000만원대(27.6%)’, ‘5000만원 이상(12.2%)’이 그 뒤를 이었으며 ‘2300(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9.3%)’이 가장 응답률이 낮았다.

‘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을 묻는 문항에는 ‘수도권(50.7)’이 가장 높았다. ‘위치와는 상관없음(37.7%)’이 그 뒤를 이었고 ‘지방(11.6%)’에 위치한 일자리의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에서도 10년 이상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예상 근속기간을 묻는 말에 35.1%가 ‘10년 이내’라고 답했다. ‘정년까지 계속(29.8%)’이 그 뒤를 이었고 그 외는 ‘10~20년(27.6%)’, ‘20년 이상(7.5%)’ 순이었다.

또 MZ세대들은 일자리의 다른 조건이 맞춰지면 기업규모가 작거나 비정규직이어도 취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에 관해 묻는 질문에 ‘기업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이들도 응답자의 82.6%였다. 또 응답자의 60%가 ‘괜찮은 일자리라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MZ세대가 생각하는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 비중 ⓒ한국경영자총협회
MZ세대가 생각하는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 비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그러나 MZ세대들은 괜찮은 일자리가 매우 적다고 봤다.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이 ‘10% 내외(39.0%)’로 가장 적었고 ‘10~20%(36.4%)’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로 ‘20~30%(19.2%)’, ‘40% 이상(5.4%)’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워라밸을 추구하며 실리를 중시하고,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산업과 다양한 일자리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강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