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역 일대 도로 한때 통제

18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추경반영 촉구 출근길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8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추경반영 촉구 출근길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며 사흘째 용산구 일대에서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로를 이용해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행진한 뒤, 4호선 삼각지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과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은 18일 오전 7시40분께 신용산역 4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에 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위한 예산이 반영돼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예산으로 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신용산역 4번 출구에서 행진을 시작해 한강대로를 건너던 중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 횡단보도를 점거한 채 약 14분 동안 시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8차선 도로 중 6개 차로가 통제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행 차선이 4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버스와 승용차들이 한꺼번에 양쪽 차선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에 타고 있는 시민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시위대는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요구에 "차를 막아라. 우리 집회는 신고돼 있다"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로시위를 벌인 뒤 삼각지역에 도착해 지하철 승강장에서 "추경에 장애인 기본 권리 예산을 반영하라"며 삭발식과 오체투지 집회를 이어갔다.

9시쯤에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탑승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앞선 이틀 동안에도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약 30분간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정부의 관련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당분간 도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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