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생산지수 상승...위중증, 사망자 감소폭 둔화

 8일 오후 운영이 종료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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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화를 오는 6월20일까지 한 달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격리 의무 전환을 6월20일까지 4주간 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의견 및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직전 주 0.72보다 상승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의 감소 폭도 둔화되고 있다. 또 BA.4, BA.5와 같은 신규 변이가 국내에 발생해 백신 효과 저하 및 면역 회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현행 확진자의 7일간 격리 의무는 그대로 유지하고 4주 후 유행 상황 등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재평가 시까지 다양한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격리 의무 전환에 대한 합리적 기준도 보다 구체화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향후 4주 동안 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확충과 입원환자를 위한 격리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체계 확립에도 만반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격리의무 전환을 연기한 것은 신규 확진자수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전파력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안착기 전환이 급한 조치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등의 조치가 경각심을 무너뜨려 유행을 재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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