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측 “가해는 사실” 법적대응 시사한 다음날
쏘스뮤직 “김가람도 학폭 피해자
허위사실 법적대응할 것
치유에 집중…복귀까지 5인 체제 활동”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의 두 번째 멤버로 공개된 김가람. ⓒ하이브/쏘스뮤직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의 두 번째 멤버로 공개된 김가람. ⓒ하이브/쏘스뮤직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 김가람을 제외하고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한다. 데뷔한 지 18일 만이다. 다만 소속사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오히려 “김가람이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20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김가람과 논의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시절 김가람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측은 소속사가 계속 이를 부인한다면 자세한 가해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2018년 김가람과 그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해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갔다. 그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고 김가람은 특별교육 이수 6시간,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측은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이 알려진 뒤로 다수의 비난과 협박 등 2차 가해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이 사과 없이 계속 의혹을 부인한다면 학폭위 결과 통보서 전문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김가람이 학교폭력과 루머의 피해자라고 주장해 왔다. 최근 온라인에 김가람이 가해 학생으로 명시된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유포되고, A씨 측이 해당 통보서가 사실이라고 밝힌 후에도 이러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쏘스뮤직은 20일 낸 입장문에서 “오히려 A씨가 학교에서 친구의 신체 노출 사진을 무단 촬영해 다른 친구 명의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일부 학우들이 김가람을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초대해 놀리거나 욕설을 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이날 출연 예정이던 KBS 2TV ‘뮤직뱅크’ 무대, 팬 사인회 등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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