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은 남은 자들의 임무”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은 남은 자들의 임무”
  • 김민주 수습기자
  • 승인 2022.05.20 18:07
  • 수정 2022-05-2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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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서 추도식 열려
1년째 장례식 치르지 못해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성추행 피해를 입은 뒤 사망한 공군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에서 열렸다.

이예림 중사는 지난해 3월 29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지만, 2차 피해와 사건 은폐 협박을 받고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군 당국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수사에 들어갔지만 이 또한 부실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유가족은 지난해 9월부터 특검을 요청해왔고, 지난달 15일 본회의에서 이 중사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을 의결했다. 이번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안미영 변호사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임명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 앞에 많은 근조화환들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 앞에 많은 근조화환들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 앞에는 이예림 중사를 추모하는 많은 근조화환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작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추모메시지란도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제대로 된 특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남은 자들의 임무로 삼겠다’라는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빈소로 들어서자 1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예람 중사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 유가족은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발인을 미루고 있다. 빈소 옆에는 이예림 중사의 사망 이후 부친 이주완 씨가 머물고 있는 작은 방이 있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자르지 않겠다던 이씨의 흰 수염은 어느새 길게 자라있었다.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 앞에 많은 근조화환들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 앞에 많은 근조화환들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이씨는 특검에게 요구하고 싶은 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사건의 제일 중요한 점은 초동 수사 부실”이라며 “군검사도, 군검찰도, 지휘관들도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한 상황이 왜 벌어졌는가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의 수사와 정반대 방향으로 특검에서 (수사)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 범죄 사건의 가해자 측을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격 논란이 있었던 특검 안미영 변호사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역량을 다하신 것”이라 말했다.

20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이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를 방문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여성신문
20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이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101호를 방문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여성신문

한편, 이날 빈소에는 2014년 경기 연천 의무병 살인사건 피해자인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2016년 군 의료과실로 숨진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도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진선미·김용민·강민정·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강은미·배진교·장혜영 정의당 의원,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신옥철 공군참모차장, 서지현 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진척된 게 없다”며 “빨리 국회가 나서서 조속히 피해자와 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특별검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유족의 호소에 “군대 내 인권침해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고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맞아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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