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타버스, 자하 하디드…DDP ‘시작된 미래’ 전
AI, 메타버스, 자하 하디드…DDP ‘시작된 미래’ 전
  • 권묘정 기자
  • 승인 2022.05.25 21:36
  • 수정 2022-05-2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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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까지 DDP디자인박물관
자하하디드건축사무소와
서울디자인재단 공동 기획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Zaha Hadid Architects, ZHA)와 공동 기획한 ‘시작된 미래 Meta-Horizons: The Future Now'전을 개최한다. 디자인박물관의 첫 기획 전시다.

2016년 타계한 세계적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그의 유작으로 꼽히는 DDP에서 열려 더 특별하다. ZHA는 1979년 하디드가 런던에 설립한 건축사무소로, 하디드 타계 이후에는 독일 출신 건축가 패트릭 슈마허가 이끌고 있다.

ⓒ여성신문
서울 디자인 재단은 오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이하 ZHA: Zaha Hadid Architects)와 공동 기획한 ‘시작된 미래 Meta-Horizons: The Future Now'를 개최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ZHA의 작품들을 메타버스, 블록버스, VR 같은 디지털 기술들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미지는 인터렉티브 룸 내부. ⓒ여성신문

전시 작품은 스터디 모델, 프로토타입, 대형 벽면 프로젝터 영상과 비디오, VR콘텐츠 등이다. ZHA의 다양한 연구팀이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ZHA는 단순한 첨단 기술과 건축의 융합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자 했다. 

전시장은 크게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 세계 △실감형 기술과 융합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연구’에서는 로봇 기술, 건축 기하학 및 참여형 설계 관련 디자인을 소개한다. 대표작 ‘스트리아터스 다리’는 3D 프린터로 콘크리트를 출력해 내부에 철근 같은 보강제 없이 제작한 최초의 다리다. 컴퓨터를 이용해 정교한 설계 후 딱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사용해 제작됐다.

ⓒ서울 디자인 재단 제공
두 번째 공간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세계>에서는 ZHA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가상 세계 속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이미지는 리버랜드 메타버스를 볼 수 있는 공간. ⓒ서울 디자인 재단 제공

‘상상하는 디자인과 가상세계’에서는 ZHA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가상 세계 속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리버랜드 메타버스라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존재하는 리버랜드 자유 공화국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2015년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 영토분쟁지역의 무인지대에 체코의 정치인 비트 예들리치카와 야나 마르코비코바가 함께 세운 마이크로네이션(독립국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로부터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 집단)이다. 국제사회에서 국가임을 인정받기 위해 자신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ZHA와 함께 메타버스로 형상화했다.

ⓒ서울 디자인 재단 제공
세 번째 섹션의 이머시브 룸에서는 지금까지 ZHA가 작업한 모든 디자인데이터를 AI를 통해 해석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재생된다. 공간 전체를 둘러싼 스크린 덕분에 관람객들은 ZHA의 건축세계로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이미지는 이머시브 룸 외부. ⓒ서울 디자인 재단 제공

이머시브 룸에서는 지금까지 ZHA가 작업한 디자인 데이터를 AI를 통해 해석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미디어 아트 작품을 볼 수 있다. 공간 전체를 둘러싼 스크린 덕분에 관람객들은 ZHA의 건축세계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이 공간은 ZHA와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이하 RAS)가 협업해 완성됐다. RAS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인공지능, 특히 머신러닝을 이용한 빅데이터 시각화 분야를 개척한 레픽 아나돌이 설립한 스튜디오다. RAS의 작업은 몰입형 설치 작품, 데이터 페인팅,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과거 ZHA는 DDP 건축 설계(2014)를, RAS는 서울라이트(2019~2020)에 참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ZHA와 RAS 간 협업을 제안해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하디드는 오래전부터 현실 세계를 넘어선 가상공간에서의 건축에 관심을 가져왔다. 슈마허 ZHA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ZHA의 철학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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