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부천 역곡남부역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후 자량에 탑승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 31일 경기도 부천 역곡남부역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후 자량에 탑승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경기지사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당선됐다. 

2일 오전 9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49.06%의 득표율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48.91%)를 0.1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선거 직전인 지난달 30일 김 당선인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활한 GTX 추진과 광역 철도와 버스 노선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민생 현안으로 교통·주거·일자리에 대한 말씀이 가장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고, 1기 신도시 등 노후주택 재정비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국가 경제를 운영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1호 공약은 ‘청년’에 주안점 둬

1호 공약은 ‘청년’에 초점을 뒀다. 김 당선인은 “저는 경기도의 당면 과제뿐만 아니라 미래를 열기 위한 더 많은 기회에 주목한다. 경기도를 엄마·아빠찬스 필요 없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며 “청년들에게 ‘경기찬스’를 제공하겠다.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시절 마련해 성과를 보여준 프로그램을 경기지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은행’,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등은 청년들에게 자기 꿈을 찾을 기회, 안전하게 실패해볼 기회, 자신의 노력으로 계층이동에 도전할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라며 “이런 ‘청년기회’ 프로그램들이 경기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공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홍수형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 31일 경기도 수원시 나혜석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홍수형 기자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확대·개편

여성 공약으론 크게 4가지를 내걸었다. 김 당선인은 “먼저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확대·개편하고 구조적 성차별 시정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며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개선하는 데에도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 여성창업지원, ‘고용평등임금공시제’도입, 경력보유여성의 사회복귀를 위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일상 속 여성안전 보장도 빼놓을 수 없다. 성폭력·가정폭력, 디지털성범죄·스토킹범죄·데이트폭력을 5대 젠더폭력으로 규정하고 피해자 보호의 빈틈을 꼼꼼히 메우겠다”며 “여성의 건강권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전국 최초로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생식건강과 관련해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심리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957년 충북 음성 출생인 김 당선인은 덕수상고, 국제대(현 서경대) 야간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당선인은 행정고시를 합격해 지난 32년간 경제 공무원의 길을 걸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 박근혜 정부의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정부의 초기 내각 경제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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