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화박물관
12월 31일까지 ‘정동에서 피어난 문학향기’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과 이화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정동에서 피어난 문학향기’ 특별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과 이화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정동에서 피어난 문학향기’ 특별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1935년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찍은 사진. (오른쪽부터) 정돌순·한충화·백국희·연갑순·장영숙·방경옥·박노경·김정옥. ⓒ이화역사관
1935년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찍은 사진. (오른쪽부터) 정돌순·한충화·백국희·연갑순·장영숙·방경옥·박노경·김정옥. ⓒ이화역사관

국립민속박물관과 이화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한국 최초 근대 여학교인 이화학당에서 교지 활동으로 성장한 여성 문인들을 소개하는 ‘정동에서 피어난 문학향기’ 특별전을 연다.

이화여고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신지식(1930~2020)이 기증한 문학 활동 관련 사진, 도서, 육필 원고, 상패 등 유품 중 50여 점을 소개한다.

이화학당은 근현대 격변기, 전통문화와 이국적인 문화가 공존했던 정동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로 불렸다. 1930~1950년대 이곳 여학생들은 『이고』, 『배꽃』, 『거울』 등 교지를 만들고, 백일장, 문학 강연, 문학의 밤, 시 낭송의 밤 등 활동을 펼쳤다. 교사 신지식은 학생들과 교지를 발간하고 캐나다 작가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을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다. 명랑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앤의 이야기가 그 어려운 시절 교사와 학생들에게 위로가 됐다고 한다.  

한국 근대문학을 빛낸 ‘1세대 신여성’ 문학가 김일엽과 시인 백국희, 소설가 장영숙을 비롯해 이화여고를 터전으로 삼은 문인 강성희·김제영·김지원·손장순·신동춘·이영희·전숙희·허근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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