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며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며 “출범 30일도 안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합니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20, 30대 여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온 후 3개월을 회고하며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 청년이 겪는 이 고통은 청년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성과도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한 일이 더 많다. 하지만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가지고 비대위 총 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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