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첼로 연주자 사상 첫 1위

첼리스트 최하영 ⓒSasha Kipko/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최하영 ⓒSasha Kipko/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최하영(24)이 5일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 첼로 연주자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최하영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 진출했고, 12명 중 1위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경연을 위해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개인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결선 진출자 중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4명이었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3세 때인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를 비롯해 2018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기돈 크레머, 안드레아스 쉬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미츠코 우치다 등과 연주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불린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만5000 유로(약 3400만원)가 주어진다.

역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인 우승자는 2014년 황수미(성악), 2015년 임지영(바이올린) 등이다. 피아노 부문에서도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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