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7% 달성 2분기가 관건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6%로 나타났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1.0%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6% 성장했다.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낮았다.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의 국제수지통계, 산업활동동향 등 기초자료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반영되면서 건설업(-1.0%포인트) 등이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포인트) 등이 하향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0%로 속보치(3.1%)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3월치 자료를 확인하기 전 1, 2월로 추계할 당시 건설 부문 부진 요인이었던 안전관리기준 강화 등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으나 실제 자료를 보니 그렇지 않았고 일부 실적 부진 내용을 반영하면서 건설투자 등이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하향된 것은 수출·수입과 민간소비 등이 저조했던 탓이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입은 기계·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 통신기기 등 내구재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5% 줄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으나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보다 1.0%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보다 0.5%,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보다 0.9%,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보다 2.3% 뛰었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최종소비지출(0.6%)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9%)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국내총투자율은 30.6%로 건설·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속보치보다 하향 수정됐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남은 분기 동안 매분기 전기 대비 0.5%씩 성장하면 연간 2.7% 달성은 가능한 걸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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