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故 송해 씨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노래자랑 MC 고 송해 선생의 노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 선생의 영결식 및 발인이 거행된 10일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들 8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코미디언 이용식이 추도사를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재석 씨와 강호동 씨, 이수근 씨 등을 비롯한 약 50여명의 코미디언 후배 및 이자연, 설운도씨 등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이 참석했다.

영결식 이후 곧바로 발인이 거행됐다.

운구의 맨 앞쪽에는 최양락, 양상국 씨가 섰다. 그 뒤 임하룡, 전유성, 강호동, 유재석 씨 등 여섯 명의 코미디언 후배들이 고인을 운구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MC' 고 송해(95)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개그맨 강호동, 유재석이 슬픔에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MC' 고 송해(95) 선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개그맨 강호동, 유재석 씨가 슬픔에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발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송해 선생이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들렀고 여의도 KBS 본관을 지나 장지로 떠났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 제2의 고향이라고 여겼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송해 선생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 외손주가 있으며 60년을 해로한 아내 석옥이씨는 2018년 사망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 선생은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홀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에 가수로 입단해 연예인 생활을 시작해 MC와 가수,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 공개 녹화를 통해 1000만명 넘는 사람을 만나며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국민 MC로 불렸다.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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