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사진=서울시 제공)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민선 8기를 맞아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

작년부터 추진한 ‘성폭력 제로 서울 1.0’을 토대로 2.0에서는 △피해자 지원 대폭 강화 △양상평등 조직문화 안착 △폭력예방교육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는 ‘성폭력 제로 서울 1.0’을 통해 직장 내 성비위 사건의 공정한 처리를 위한 ‘전문 조사관’ 채용, ‘3급 이상 고위직 연루 사건 외부 전문가 조사제’ 시행,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설치를 완료했다.

더불어, 직원 폭력 예방 교육 100% 이수제를 추진하여,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에 힘썼다. 사건 발생 시 관리자의 역할과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소통역량 향상을 위해 관리자(3급 이상 고위직, 4급 대상)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매년 고위직 폭력예방교육 이수현황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성폭력 제로 서울 2.0’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상담․의료․법률 전문기관에서 피해자를 맞춤형 지원함은 물론 이에 대한 비용 정산까지 시가 직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담․의료․법률 분야별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 7월부터 운영한다. 또한, 피해자가 회복될 때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소송대리 서비스도 직접 지원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문화 안착에도 힘쓴다. 먼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수직적‧권위적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을 제정․배포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되어 행복한 서울시로!)’ 운영을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조직 내 성별고정관념이 반영된 문화 및 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먼저, 실·본부·국장 부속실 직원 공개 모집 절차를 도입한다. 현재 부속실 근무직원 대부분이 여성으로, 일정 관리·손님 접대는 여성의 업무라는 성별 고정관념 고착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청과 사업소 내 아동의 보호자를 여성으로 표현한 픽토그램을 중성적인 그림으로 개선해 돌봄에 대한 성별고정관념을 완화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성폭력 제로 서울 1.0을 토대로 2.0을 본격 추진한다”며,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부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건 발생에 있어서도 공정성이 담보되도록 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해 모든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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