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여성건강 찬스’ 계획 발표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월경부터 임신·임신중지·출생까지
건강정보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김동연캠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김동연캠프

경기도가 18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6월 26일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확대와 공공산후조리 확충 등이 포함된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도내 모든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보편 지원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확대 △여성 건강 정보플랫폼 ‘달빛건강서비스’ 전국 최초 구축 등이다.

인수위는 “‘도내 모든 여성들이 월경과 피임, 생식기 질환, 임신·출생 등 여성 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인수위는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만 11~18세의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26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도내 시군과 협의해 비용 분담율을 확정하는 한편 사업 대상 확대를 위해 도의회와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경제적 문제로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지난 2021년 7월부터 만 11~18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시설에 도민을 위한 공공생리대를 비치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인수위는 또 여주와 포천에서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산후조리원 시설이 부족한 시·군부터 우선 설치해 권역별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갖춰 가까운 곳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31개 모든 시·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경우, 오는 2026년까지 1566억원(도비 100%)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위는 현재 ‘셋째 자녀’부터 적용하고 있는 산후조리원 요금 감면 기준을 ‘둘째 아이’부터 적용하도록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의 여성 건강 정보플랫폼인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빛 건강 서비스 사업을 통해 인수위는 여성의 생식건강 정보에 대한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플랫폼을 마련해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와 의료·심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경·피임·임신·임신중지·출생 등 여성 건강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여성 건강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정보전달 플랫폼 구축과 온·오프 상담서비스 지원, 피임·임신 중단 관련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의학정보 제공, 가짜 약 불법유통 관리를 위한 시민 주도 온·오프라인 모니터링 시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