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3명 중 1명 “내년 최저임금 1만530~1만1480원 적정”

박희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전국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현장 증언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희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전국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현장 증언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현 최저임금 9160원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2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최저임금 전국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현장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민노총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의 노동자 17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4%가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9160원으로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첫 번째로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비’로 35.4%가, 두 번째로 ‘물가상승률’로 30.5%가, 세 번째로 ‘노동자 개인의 생계비’가 14.6%라고 응답했다. 

민주노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3.1%가 내년도 최저임금의 적정수준을 ‘시급 1만530~1만1480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25.9%가 ‘시급 9570~1만530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730원(18.9%) 많은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9160원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능력이 고물가 등으로 한계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는 28일 제7차 전원회의 시작 전에 노동부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투쟁 결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내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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