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1분기 미충원 인원 70% 급증...인력 수급 불일치 심화

지난 4월 20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2022 희망달서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4월 20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2022 희망달서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일상회복 등에 따라 올해 2~3분기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이 지난해보다 50% 늘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6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1천명보다 21만9천명(50.8%) 증가한 것이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수급 불일치 해소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부족인원, 채용계획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간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종사자 1인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도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43만2천명으로 지난해 29만7천명보다 13만6천명(45.7%) 증가했다. 이는 2016년(33만2천명)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기업들이 채용 계획 인원을 대폭 늘린 것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채용 계획 인원을 축소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7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6천명 늘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7만9000명), 도매·소매업(7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음식 서비스직(7만6천명), 경영·행정·사무직(7만4천명), 영업·판매직(6만4천명), 운전·운송직(5만명), 제조 단순직(4만1천명) 등이었다.

지난 4월1일 기준 기업의 부족 인원은 6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만7천명(54.6%)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30만3천명, 채용 인원은 112만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3만7천명(22.3%), 16만5천명(17.2%)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7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2천명(70.2%) 늘었다. 미충원률도 13.4%로 3.8%포인트 상승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7%).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9.0%) 순으로 높았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등 연 2회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천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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