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며 “제가 아직 당원 가입한 지 6개월이 안됐다.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단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되신다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리 당 의원님들도 많이 말씀하고 있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시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지금 여러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당 같은 경우에는 그걸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크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계속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게 거부됐다”며 “명확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돼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당시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박 전 위원장이 오는 8월 28일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당 지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아야 한다. 당 대표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당원에 가입해 전당대회까지 당적 보유 기간 6개월을 채울 수 없다. 박 전 위원장도 “제 출마 여부는 우리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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