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 10.6
2015년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높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10.6을 기록, 2015년 1분기부터 분기별 지수를 산출해온 이래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10.6을 기록, 2015년 1분기부터 분기별 지수를 산출해온 이래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국민 고통지수(misery index)’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10.6을 기록, 2015년 1분기부터 분기별 지수를 산출해온 이래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한경연은 2015년 1분기부터 국민고통지수를 산출해왔다. 국민고통지수 산출 시 실업자에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노동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를 더한 수를 실업자로 보는 ‘확장실업률’을 적용했다.

산출결과 국민고통지수는 2020년까지는 10아래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 등으로 확장실업률이 9.1%로 정점을 찍은 2021년 1분기 10.5로 치솟았다. 같은 해 3분기에는 확장실업률이 6.6%로 낮아져 9.1로 떨어졌다가 4분기부터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9.8로 높아졌으며 올해 1분기에 10.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고통지수 10.6은 국민고통지수 산출 기간(2015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치 7.7의 1.38배에 달한다.

한경연은 확장실업률 대신 공식실업률을 적용해 산출한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도 7.3으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산출한 국민고통지수를 기초로 분석해보니 국민고통지수가 증가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민고통지수가 1%p높아질 때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0.13%낮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민고통지수가 높아지면 소비 위축 등 경제 악영향으로 실업이 증가해 지수가 다시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부족한 재정여력, 취약한 민간 금융 방어력 등으로 거시 정책 운용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의 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의 총공급 능력 확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