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하락폭 확대... 인천·경기 하락폭 축소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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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3월 이후 16주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으며 강남 3구 중 서초구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7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 가격은 0.03%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들어 아파트값이 폭등한 이래 전국의 매매가는 상승·보합·하락을 반복해왔지만 9주 연속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이 0.03% 내렸다.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상태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은 0.01% 내려 16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송파구(-0.02%)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강서(-0.04%), 강동(-0.04%), 금천(-0.03%) 등 대다수 지역이 하락하면서 강남 전체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다만 서초(0.02%)는 서초·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08%), 노원구(-0.08%), 동대문구(-0.06%) 등 강북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및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압력과 매물 적체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낮아졌으며 경기도(-0.05%→-0.04%)도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내려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수도권(-0.03%→-0.04%)과 서울(-0.01%→-0.02%)의 하락폭은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높은 전세가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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