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취재진 앞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오는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한다.

주한 미국대사관 등은 “골드버그 대사가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가 사용허가를 제대로 내어주지 않아 문제가 됐다가, 당초 신청했던 6일간(7월 12일~17일)이 아니라 행사 당일(7월 16일)만 사용하며 “신체 과다 노출이나 청소년 보호법상 유해 음란물을 판매하거나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인받았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015년부터 퀴어문화축제의 부스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축제 당일 대사관 건물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고 있다. 또한 과거 행사에 마크 리퍼트, 해리 해리스 등 여러 주한 미국대사들도 참석했지만, 미국대사가 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에는 주한 미국대사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뉴질랜드 대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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