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대구광역시의원
시의회 유일 3선 의원

이재화 대구시의원 ⓒ권은주 기자
이재화 대구시의원 ⓒ권은주 기자

제9대 대구광역시의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들이 입성했다. 32명 중 11명(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1명)으로 34.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6·7대에 이어 9대 시의원에 당선된 이재화(66, 대구 서구 2선거구) 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유일한 3선 의원이다. 경일대 경영학과, 영남대 행정대학원 석사, 대구한의대 사회복지학 박사 졸업한 뒤 에이원 대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 한국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운영위원장, 대구미래인여성 대표 등을 역임했다. 6·7대에서는 3년 연속 매니페스토상 수상, ‘제1회 대한민국보훈대상’ 등을 수상하며 시의원으로 활동도 인정받았다.

“원내대표를 맡아 3선 의원으로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는 이 의원을 시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의원은 “저를 지지해준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인 의회여서 의정방향이 뚜렷하고 집행부와의 관계도 원만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며 “그러나 견제세력이 너무 없어 한쪽으로만 쏠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시민들의 시선에서 동 떨어진 의정을 하지 않을 까 걱정도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의정경험이 풍부한 다선의원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거대 여당의 3선 의원으로 여야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여야를 불문하고 의정을 조율하며, 소수의견과 시민의 입장을 헤아려 시민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대 전반기 상임위원회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다. 그는 “대구에서 서구와 남구는 수성구에 비해 교육격차가 가장 심각한 곳”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 불균형’의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지역만을 위한 특별한 경제정책은 어렵지만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쪽집게식 특별한 정책적 지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지원정책이 지역간 경제력 차이를 해소하는 마중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적 이미지의 대구가 성평한 도시로 진일보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더 요구된다. 이 의원은 “여성․가족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존속이 걸린 심각한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일·가정양립, 성인지·성평등 등은 사회 존속과 갈등해소를 위해 반드시 모범답안을 찾아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특히 민간기업들의 경우 노동력 상실이 크기 때문에 일·가정양립제도가 쉽게 정착하지 못해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방안도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성권익 향상과 남녀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남성과 여성을 똑 같은 시선으로 보면서 공평함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직 및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대해서는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그는 “비슷한 성격의 공공기관이 분리·운영돼 시민들이 위인설관(필요없는 자리를 만듦)형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생각도 한다”면서 “최근 세계경제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이라 기능에 맞게 분류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통합도 좋지만 분업의 효율성이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홍 시장은 시민과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거치는 등 좀 더 심사숙고해서 통․폐합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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