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술에 취해 부산 도시고속도로에서 운전한 20대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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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피서지,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14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조해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은 시·도경찰청의 여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된다.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매주 금요일 야간에는 전국 일제 단속을 시행한다.

지역별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단속이 이뤄질 예정이다. 휴가철 특성을 고려해 피서지 주변이나 유흥가·식당가,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도 음주운전을 단속할 계획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206명으로 2020년 287명보다 28.2% 줄었다. 올해 상반기는 6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07명보다 36.4% 감소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교통사고 중 심야시간대(오전 0시~6시) 발생 비율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1%에서 지난해 21%로 떨어졌으나 올해 상반기 24%로 다소 올랐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지면서 늦은 시각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경찰청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춰 심야시간대의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감염확산 우려가 큰 만큼 단속 과정에서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활용해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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