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숙 전 경북경찰청 1부장
첫 여성 총경·경무관 출신

설용숙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대구시
설용숙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대구시

대구시는 제 2대 대구자치경찰위원장에 설용숙(64) 전 경북경찰청 1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자치경찰위원장 중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7월 1일 홍준표 시장의 취임과 함께 6월부터 공석이던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후보자 임명 절차를 진행, 후보자에 대한 법령상 자격요건과 결격사항 등에 대한 확인·검증절차를 마치고 19일 발표했다. 

설용숙 내정자는 1977년 서울경찰청 감식계 근무를 시작으로 대구경찰청 소년계·방범지도계장, 대구북부경찰서 등 4개 경찰서 서장(총경), 경무관 승진 후 대구경찰청 1·2부장을 거쳐 경북경찰청 1부장을 끝으로 2016년 명예 퇴직했다.

설 내정자는 지방에서 ‘첫 여성 총경’, ‘첫 여성 경무관’으로 주목받았다. 39년간 경찰현장에서 다년간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두루 갖춰 자치경찰위원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 내정자는 “40여 년 경찰 생활 동안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찰청과의 협력과 공조를 내실화하고, 자치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최초 여성 위원장으로서 더욱 섬세하고 꼼꼼하게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치경찰제 2년차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 제도 안착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궐위원장의 임기는 경찰법에 따라 전임자 임기의 잔여기간으로 7월 22일(임명일)부터 2024년 5월 19일까지 약 1년 10개월이며 연임은 불가하다.

대구자치경찰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지난 5월 31일 일신상의 이유로 비상임위원 1명과 사임하며 현재까지 5인 위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위원장 임명과 함께 결원된 비상임위원 임명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설 내정자는 대경대 전산행정, 대구대 행정학(학사), 경북대 일반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경찰에 입문 후  2007년 총경, 2012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대구 수성 경찰서장, 대구 북부 경찰서장, 경기 분당경찰서장, 대구경찰청 1,2부장(경무관), 경북경찰청 1부장(경무관), 대전교통방송 사장, 대경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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