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지지 2000명, 23일 거제로 모인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지지 2000명, 23일 거제로 모인다
  • 권묘정 기자
  • 승인 2022.07.20 19:13
  • 수정 2022-07-21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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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지지
시민들 탑승한 ‘희망버스’
23일 경남 거제로 집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희망버스 세부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희망버스 세부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 2000여 명을 태운 ‘희망버스’가 경남 거제로 모인다.

18일 기준 6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희망버스 측은 “0.3평에 스스로를 가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23일 거제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버스’에는 서울지역 외에 경기‧대구‧강릉‧춘천 등의 24개 지역버스가 모이며 이 외에도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원로버스‧사회적파업연대기금버스‧무지개인권버스 등 부문 및 단체 버스가 운행할 예정이다.

조선하청지회 소속의 하청노동자들 200명은 지난 5년간의 임금 삭감률이 30%라며 임금 원상회복을 주장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최안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제1도크에서 스스로를 1제곱미터 철제구조물에 가둔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3명도 지난 14일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희망버스 측은 “2015년에서부터 조선소에서 쫓겨난 하청노동자가 7만 명이 넘고 매년 산업재해로 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죽는다”면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삭감된 임금 30%는 회복요구는 정당하다.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황철우 희망버스 공동집행장은 “23일 당일 희망버스 본 대회는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십시오, 제 2의 쌍용차 사태를 막아주십시오, 이대로 살 수 없습니다’라는 노동자와 함께해주십시오”라며 시민 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지난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산업현장에 있어서,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기다렸는지 묻고 싶다. 저희 비정규직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수십 년을 지금까지 참아왔다. 그런데 몇 개월 되지도 않는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비정규직들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을 해보셨나 이렇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노푸른 민변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하청 노동조합의 원청사업장에서의 쟁의행위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인용하며 불법파업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진행되는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파업이 아님에도 정부와 원청 대우조선해양은 불법파업이라는 단어만을 되풀이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하청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것,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일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하청업체가 아닌 대우 조선 해양이고, 대우조선해양인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정부가 나서야 이 파업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23일 오후 2시 30분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집결해 금속노조 사전 결의대회, 희망버스 본 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을 진행한 뒤 저녁 6시 30분분에 해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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