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10% 이상…96년보다 2배 늘어

GSW 아이린 나티비다드 회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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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고위직 여성각료의 진출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 평균 여성장관 비율은 11.3%로, 이는 지난 9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추세다.

특히 대륙별로는 유럽의 여성장관 비율이 18%로 가장 높은 가운데, 아메리카가 14.7%, 아프리카가 10.8%, 아시아태평양이 6.9%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여성장관이 없는 나라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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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서울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장관급원탁회의에서 각국의 여성각료들이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민원기 기자>

지난 27일 '2004 세계 여성지도자회의'(GSW, Global Summit of Women 2004)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프레스 브리핑에서 아이린 나티비다드 GSW 회장은 “UN회원인 195개국의 여성장관 비율이 87년 3.5%와 96년 6.8%에서 2004년 5월 말 현재 11.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티비다드 회장은 “GSW는 현재 UN회원인 195개국 여성장차관의 인명록과 주소록을 최초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국 대사관과 국가 웹사이트, 이전에 발간된 자료 등을 취합, 데이터를 통해 분석표를 만들 수 있었다”며 세계 여성장관 비율을 제시했다.

분석표에 따르면 국가별로 여성장관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과 스웨덴으로 각각 8명과 11명씩 전체 내각에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여성장관수가 많은 나라는 핀란드(44.4%), 독일(42.9%), 남아프리카공화국(42.9%), 룩셈부르크(40%), 노르웨이(38.9%), 콜롬비아(38.5%), 필리핀(33.3%), 뉴질랜드(31.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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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필리핀이 여성장관 수 7명으로 전체 각료의 33.3%를 차지해, 여성장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뉴질랜드(31.7%), 오스트레일리아(23.1%), 일본(18.2%)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14.3%)은 이스라엘과 함께 아시아지역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여성장관이 없는 국가는 지난 96년 48개국에서 2004년 5월말 현재 34개국으로 줄었다.

여성장관이 없는 국가로는 북한, 우르과이, 레바논,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나티비다드 회장은 “여성장관은 여성/가족, 교육/기술, 환경/에너지, 경제/재무, 외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성장관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해야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고 공공복지 행정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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