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타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外
[책타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外
  • 권묘정‧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8.07 09:01
  • 수정 2022-08-07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지노 베이비(강성봉/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카지노 베이비(강성봉/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카지노 베이비


과거 탄광촌이었다가 카지노와 리조트 단지로 바뀐 고장 ‘지음’의 모습을 전당포에 맡겨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다. 지음에서 카지노와 리조트단지가 있는 지장산 기슭은 이스트부다스, 지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읍내는 웨스트지저스로 불린다. 그 사이에 모텔촌과 전당포들이 모여있는 슬립시티가 자리한다. 화자는 슬립시티의 전당포에 맡겨진 열 살쯤의 아이다. 화자는 우연한 기회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한겨레출판/1만3800원

늙은 웹 기획자(흡혈마녀 늑대/그림 요물공쥬/아무책방) ⓒ아무책방
늙은 웹 기획자(흡혈마녀 늑대/그림 요물공쥬/아무책방) ⓒ아무책방

늙은 웹 기획자


저자는 근 20년간 웹 기획자로 일해 온 40대 여성이다. 한때 그는 미래가 기대되는 웹 기획자로, 반짝이는 기획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치열한 업무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눈에 띄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회사에 오래 다니기를 기대할 뿐이다. 40대 직장인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흡혈마녀늑대/그림 요물공쥬/아무책방/1만4000원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정부희/동녘) ⓒ동녘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정부희/동녘) ⓒ동녘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어릴 때는 모두 벌레를 좋아하지만 어른이 되면 일상 공간에 곤충의 그림자만 비쳐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우리 안의 곤충덕질 본능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곤충 재입문서가 나왔다. 곤충분류학자인 저자는 자기 몸을 똥칠해 천적들로부터 피하는 백합긴가슴잎벌레 애벌레부터 나뭇가지로 위장하는 것 말고는 자기 몸을 지킬 방법이 없는 대벌레까지. 우리 곁에 없는 듯하지만 늘 존재하는 벌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마흔 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지은이가 5년 만에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험난했던 학업 과정까지 그리고 있다.

정부희/동녘/1만7000원

나는 왜 생각을 멈출 수 없을까?(낸시콜리어/정지현옮김/현암사) ⓒ현암사
나는 왜 생각을 멈출 수 없을까?(낸시 콜리어/정지현 옮김/현암사) ⓒ현암사

나는 왜 생각을 멈출 수 없을까?


저자는 30년간의 상담 경험과 마음 챙김 수련, 동양 사상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생각과의 관계에 있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수많은 고민과,그 복잡한 문제의 정체를 파악하려 애쓴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생각에 대해 탐구하기를 멈추라고 말한다. 우리는 생각 그 자체가 아니며 생각의 장일 뿐이므로 날뛰는 생각에 관심을 주지 말고 한 발짝 물러서기를 권한다. 책 속의 ‘연습법’을 따라 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생각이 꼬리를 무는 ‘생각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낸시 콜리어/정지현 옮김/현암사/1만6000원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강진경/북테이블) ⓒ북테이블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강진경/북테이블) ⓒ북테이블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방암은 진행 속도도 느리고 수술 후 경과도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는 다른 암들과 달리, 유방암은 재발과 전이의 위험성이 있어 5년이 지나도 꾸준한 관찰과 정기검진이 요구된다. 이 책은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표준치료 후 일상에 복귀한 유방암 환후의 1년 투병기를 통해 유방암이라는 질병과 치료에 대한 꼼꼼한 정보와 마음의 위로를 제공한다.

강진경 지음/북테이블/1만6800원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발리 카우르 자스월/작은미미·박원희 옮김/들녘) ⓒ들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발리 카우르 자스월/작은미미·박원희 옮김/들녘) ⓒ들녘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스물두 살 인도계 여성인 니키가 사별한 여성 노인들로 구성된 스토리텔링 수업의 강사직을 맡으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글을 읽고 쓸 줄 몰랐던 여성들은 니키를 만나 마음속 깊이 간직해뒀던 성적 판타지를 풀어놓으면서 세상을 조금 더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그저 음담패설이 아닌, 공동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다.

발리 카우르 자스월/작은미미·박원희 옮김/들녘/1만 7800원

날 것 그대로의 섭식장애(정유리/부키) ⓒ부키
날 것 그대로의 섭식장애(정유리/부키) ⓒ부키

날 것 그대로의 섭식장애


13년 동안 섭식장애를 앓아온 저자의 이야기. 외모 집착, 가족 트라우마, 불안, 우울, 강박 등 어느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섭식장애의 원인부터 약물, 상담, 식단 일기, 명상, 입원 치료 등 섭식장애 극복기까지 날 것 그대로의 섭식장애를 다룬다. 다른 이들에게 고백하기 어려운 병 중 하나인 섭식장애를 앓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결심한 까닭은 ‘이 병에도 끝이 올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다.

정유리/부키/1만 4000원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김이삭 외 9명/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김이삭 외 9명/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김이삭, 남유하, 배명은 등 장르 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인이 쓴 여성 호러 단편선.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서사다. 늘 살해당하고, 억울하게 귀신이 돼 원한을 호소하던 여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뒤엎는다. 여성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악독한 귀신으로 나타나는 등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이 책은 공포 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김이삭 외 9명/한겨레출판/1만 5000원

알싸한 기린의 세계(작가1/든) ⓒ든
알싸한 기린의 세계(작가1/든) ⓒ든

 알싸한 기린의 세계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탈코르셋을 실천하며 여자라는 속박을 집어던진 작가1의 이야기. 백래시가 일상이 돼버린 시대에 작가1은 페미니스트를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억압에 굴복하지 않으며 차별에 투쟁하는 평화주의자라고 외친다. 그가 하루하루 페미니스트로서 걸어온 길을 쓴 이 책은 성차별적인 세상에서 분투하는 여성들에게 때로는 평온함을, 시원함을, 뭉클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1/든/1만 8000원

불편한 시선(이윤희/아날로그) ⓒ아날로그
불편한 시선(이윤희/아날로그) ⓒ아날로그

불편한 시선


미술관에는 왜 그리 여성 누드화가 많을까? 여성의 시선에서 ‘명화’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의문을 끄집어내는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기 교양 강의로 꼽히는 ‘여성과 미술’의 내용을 담아냈다. 저자는 미술 작품 속에 담긴 여성의 모습과 역사적으로 미술계에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 현대의 여성 미술가들이 이를 어떻게 역전시키고 있는지를 주목한다.

이윤희/아날로그/1만 9000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