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영애 대구시의원
성평등 정책 제안·지원조례 마련 중점

윤영애 대구시의원 ⓒ권은주 기자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권은주 기자

“지난 4년간 민생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시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재선의원인 대구광역시의회 윤영애(국민의힘, 남구제2선거구) 의원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의원은 제8대 시의회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으로 전반기에는 부위원장, 후반기에는 위원장을 맡아 정책기획, 재정총괄, 지방분권 , 인구정책, 시민안전 등과 관련된 의정활동을 해왔다. 제9대 시의회에서는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1975년 경북 상주에서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84년 대구 남구청으로 전입이후 교통과장, 대명3동장, 복지지원과장, 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구 남구청장 출마에 나섰으나 당은 여성을 배제한 남성을 단수 추천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그는 여성전략공천 대구광역시의원으로 출마를 제의받고 출마했다.

윤 의원은 여성문제와 복지문제에도 앞장서왔다. 남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문제는 편견과 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남구에서 반드시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구한의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 의원은 아동, 청소년, 노인 등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학생 도박 예방교육에 관한 조례’,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 조례’ 등 9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8회 우수의정대상'(2020), ‘2021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광역의원 부문 최우수상’, ‘2022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맑은 정치상’ 등을 수상했다.

윤 의원은 9대 의회에서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대중교통 개선과 미래 도시공간 조성, 도심 인프라 구축 등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이나 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생현장 최일선에서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의정활동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이 완화됐고 양성평등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팬데믹으로 여성의 가족 돌봄 시간이 증가해졌고, 경력단절여성 및 여성 고용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며 “양성평등 의식과 문화가 사회전반에 정착되어 실천할 수 있도록 성평등 관련 정책제안 및 지원조례 마련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의 여러 정책이 양성평등 관점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담아 마련되는지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통폐합 결과에 따라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는 윤영애 의원 ⓒ권은주 기자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통폐합 결과에 따라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는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공공기관 통폐합방안을 마련하고, 여성단체와 시민단체, 각 기관의 종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일 통폐합조례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윤 의원은 “통폐합 결과에 따라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만 대구의 발전을 위해 대구시와 발맞춰 서로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견제할 부분은 철저히 견제하며 시의회 고유의 기능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재단, 평생학습진흥원 등 세 기관이 대구사회서비스원으로 통합·운영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시의회의 역할에 실망하는 분위기이다. 다른 때보다 여성의원의 수가 많아 성평등 관점으로 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정책, 청소년, 평생교육, 복지서비스 등 각 기관의 역할이 다르고, 관련 부처도 다르다. 특히 장애인, 노인, 청소년, 여성 모두를 복지대상자로 보는 것도 맞지 않다. 각 기관들이 전문성을 가져야 제대로 된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3개 기관이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으로 흡수통합되는 절차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각 기관의 고유기능을 어떻게 살려 운영할지, 구체적인 세부운영안을 살펴 통폐합으로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이 하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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