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 홈페이지
ⓒ샌프란시스코 시 홈페이지

미 샌프란시스코시가 원숭이두창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LA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원숭이두창 환자 281명으로 늘어난 뒤 런던 브리드 시장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상사태는 월요일인 8월1일 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런던 브리드 시장과 시 보건부는 "게이와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에서 증가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발병에 맞서기 위해 자금과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파악한 사례 등 20건이 추가로 보고돼 전체 발생 건수는 281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백신이 부족해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려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대기하거나,  대기자들이 백신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의 수전 필립 박사는 " 샌프란시스코가 현재 전국의 원숭이 두창 집결지가 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환자의 30% 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35000 회분의 백신을 신청했지만  불과 7800회 분만 받았다며 이번 주 초에는 백신이 떨어져서 원숭이두창 백신접종소를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스캇 위너 미 상원의원 (민주당)은 "샌프란시스코는 HIV(에이즈) 때에도,  코로나19 때에도 전국의 방역망의 최전선이었다. 이번 원숭이두창 감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성적소수자( LGTBQ)들의 지역을 이대로 죽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시 당국의 더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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