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랑천 수력발전소 ⓒ노동신문
북한 어랑천 수력발전소 ⓒ노동신문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처음 발표한 북동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을 41년만에 마무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밝혔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주 함경북도의 제3 어랑천 수력발전소 공사가 끝났다고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 주민들과 군인건설자들은 규모와 공사량, 공사조건에서 제일 방대하고 어려운 팔향언제(댐)와 3호, 4호발전소건설을 성과적으로 완결함으로써 당중앙의 기대에 훌륭히 보답했다"며 전했다.

어랑천발전소 건설은 함경북도의 긴장한(어려운) 전력문제를 해결해 도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획기적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거창한 대자연개조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81년 어랑천 발전소 건설을 지시했으나 2000년대 초반까지 공사가 진척되지 못했으며 여러해 동안 건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어랑천 수력발전소 준공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전력난 해소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는 5일(현지시각) 어랑촌 발전소가 북한의 전력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랑천 수력 발전소들의 총 발전용량은 134MW임 최근 완공된 제3발전소는 10~30MW다.

노틸러스 연구소 부연구원 데이비드 폰 히펠은 "제3발전소가 북한에서는 크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량을 20MW라고 가정할 때  북한의 최근 총 전력 생산량의 0.5% 수준으로 북한의 전력난을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력발전소 건설에 "부적절한 품질의 자재를 사용하거나 건설을 서두른 때문에" 운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볼 때 수력발전소 건설 노력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2019년 북한 주민의 26%만이 전력을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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