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목을 축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목을 축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은 폭우 피해가 심각하던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자택에서 전화로 보고를 받으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 통화하며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비 피해가 커지자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수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다는 보고를 받고,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한밤중 주민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호처의 보고를 받고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은 시간당 100㎜ 넘게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윤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중대본을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 장소를 서울로 옮겨 열기로 했다.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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