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률 일컫는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각각 ‘빅(big)’, ‘자이언트(giant)’, ‘베이비(baby)’와 ‘스텝(step)’의 합성어
문체부, 대체어로 ‘소폭 조정’, ‘대폭 조정’, ‘광폭 조정’ 단어 제시

 

최근 언론에서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혹은 ‘베이비스텝’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위부터 YTN, 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YTN, 연합뉴스
최근 언론에서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혹은 ‘베이비스텝’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위부터 YTN, 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YTN, 연합뉴스

최근 언론에서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혹은 ‘베이비 스텝’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각국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 혹은 ‘베이비 스텝’ 모두 금리와 관련된 단어다.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은 각각 한나라의 금융과 통화 정책의 주체가 되는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5%, 0.75%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일컬으며, ‘베이비 스텝’은 기준 금리를 0.25%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일컫는다.

동시에 세 단어 모두 외국어인 영어 기반의 단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베이비 스텝’은 각각 ‘크다’라는 의미의 ‘빅(big)', '자이언트(giant)’, ‘아기’라는 의미의 ‘베이비(baby)’와 ‘걸음’이라는 의미의 ‘스텝(step)’이 합쳐진 말이다.

외국어 기반의 단어는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정보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단어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통하는 화자들 사이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단어 대신 ‘소폭 조정’, ‘대폭 조정’, ‘광폭 조정’이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의 대체어로 ‘소폭 조정’, ‘대폭 조정’, ‘광폭 조정’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언론과 공공기관은 단어 사용을 선도하는 기관이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숙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관행적으로 사용했던 단어일지라도 대중들이 정보를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체어가 생긴다면 이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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