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라”… 10번째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집회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라”… 10번째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집회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8.10 15:57
  • 수정 2022-08-10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연대집회·1556차 수요시위
독일·미국 세계 곳곳서 연대 발언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제1556차 평화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맞아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제10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이자 155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군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의 주최로 10일 열렸다. ⓒ홍수형 기자

제10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이자 155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군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의 주최로 10일 열렸다. 

청계광장에서 사전집회와 행진으로 시작된 이번 수요시위는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그는 “오늘이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린 지 10번째 되는 날”이라며 “그러나 일본정부의 역사 지우기는 계속 되고 있고 역사 부정 세력은 세계 곳곳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외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수요시위 참여자들은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라’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청년광장의 율동과 함께 ‘바위처럼’의 공연 이후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보라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비후보 시절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하겠다더니, 2015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는 윤석열 정부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제1556차 평화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맞아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556차 수요시위 및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맞이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멀어져 있다”며 “전쟁이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과거에도 배웠고 현재에도 배우고 있다. 10번째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더 크게 연대할 것”이라 말했다. 뒤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김창훈 제14기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대장은 “우리 노동자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뜻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구호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협력 즉각 중단하라’를 외쳤다.

조신주 미국 필라델피아 소녀상 건립 추진위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로 인내와 용기로 평화를 이뤄가는 것”이라며 “평화는 지름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연대단체의 영상과 이광석 씨의 문화 공연 이후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청계자유발도로프학교에 재학 중인 류하은 학생은 “오늘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되고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모였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지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욱더 손을 잡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더 크게 외치고,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기꺼이 동행할 것”이라 말했다.

정윤아 청년광장 회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공부하면서 할머니들이 세상에 맞서는 이유가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며 “우리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문구를 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할머니들이 일본정부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할 사과를 받아 수요시위의 목적이 다하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제1556차 평화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맞아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가 제1556차 평화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맞아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슈테피 리히터 독일 라이프치히 교수의 연대 발언을 대독한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도치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활동을 기린다. 여성들이 겪은 범죄의 무게와 장기적인 영향을 나타내고, 여성을 상대로 한 전시 성폭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환기한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에 반대하지만 그 메시지를 공격적으로 전하지 않는다. 존재 자체로서 이의를 제기하며, 그것이 바로 소녀상의 힘의 원천”이라 밝혔다.

이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일본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한국정부에 피해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청년광장의 율동과 함께 ‘평화만들기’ 노래로 1566차 수요시위는 막을 내렸다.

한편,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의 날은 8월 14일로, 2012년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국내외 활동가들이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해 결의한 날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