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대비 9.1% 감소…'우량' 날씨도 증가
2025년까지 2020년보다 10% 개선 목표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8㎍/㎥
2024년까지 2020년 대비 16% 개선 계획

맑은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용산구  한 거리에서 남산타워가 선명히 보인다. ⓒ홍수형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거리에서 남산타워가 선명히 보인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중국의 337개 지급(地級· 2급 지방행정단위)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015년보다 3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0.7% 감소했다. 양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초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생태환경부는 11일 그간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합동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의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0㎍/㎥다. 이는 2020년 33㎍/㎥ 보다 9.1%, 2015년 보다는 34.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지급 이상 도시 '우량' 날씨 일수 비율은 87.5%로 전년 대비 0.5%p, 2015년 대비 6.3%p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산업·에너지·교통 및 운송 세 가지 주요 업종에 주력해 초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추동계 대기오염 종합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방안에는 ▲중점 업종의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오염저감 조치의 지속적 시행 ▲철강업종 초저배출 개조 ▲대형화물의 철도 및 수상 운송으로 전환 ▲공업용광로와 석탄보일러 종합관리 등이 담겼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는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21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2015년 전국 단위로 관측을 시작한 이후 약 30.7% 개선됐다.

전국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로 2015년의 62일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 질소산화물 대기배출부과금 도입, 무공해차 25만7000대 보급, 노후 경유차 125만대 조기폐차, 친환경보일러 72만대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는 2017년에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두 나라는 앞으로의 미세먼지 정책 추진방향도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대비 16% 개선할 계획이다. 국정과제로 채택한 초미세먼지 30% 감축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020년 대비 10% 개선 ▲우량 일수 비율 87.5% 도달 ▲중오염 날씨의 기본적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중점 지역관리, 중점 업종 구조조정 및 오염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존 오염 방지, 경유 화물차 오염관리, 대형화물과 중장거리 화물의 철도 및 수상 운송 전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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