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가해자 “피해자 밀었다“ 진술
'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가해자 “피해자 밀었다“ 진술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8.16 15:35
  • 수정 2022-08-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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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하게 해 숨지게 한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이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하게 해 숨지게 한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이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인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피해자의 몸을 밀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창문에 몸이 걸쳐 있던) 20대 여성 B씨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드문드문 기억이 나지만 추락한 상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잠에서) 깨어보니 집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함께 사건 현장을 조사한 법의학자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기록에 담긴 피의자 진술 중에 ‘밀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 창문에 몸이 걸쳐 있던 피해자를 밀었다는 진술은 다리를 들어 올려 밀었다는 의미”라며 “그렇지 않고선 (술에 취해) 의식이 없어 몸이 축 늘어진 피해자가 (바닥에서 1m 6cm 높이) 창문 밖으로 추락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 교수는 “피해자 윗배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창문틀에 눌린 자국이 발견됐다”며 “외벽 페인트가 산화하면서 묻어나는 물질이 피해자의 손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피해자의 팔이 창문 밖으로 빠져나와 있는 상태에서 (창틀에 걸쳐진) 배가 오래 눌려 있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속 동영상에서는 B씨가 지상으로 추락한 이후 “에이X”라고 말하는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동영상에는 A씨가 성폭행을 시도하기 직전부터 B씨가 추락한 직후까지 상황이 음성으로 담겼다. 이 영상에는 B씨의 반항하는 듯한 목소리 등이 녹음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해당 동영상은 자동으로 꺼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으나,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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