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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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2주째 내렸으며 그동안 상승, 보합세를 유지하던 서초구와 용산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지수도 3년 1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내려 지난주(-0.08%)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2019년 3월 마지막주(-0.09%) 조사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0.00%→-0.01%)가 우면·서초동 위주로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21일(-0.01%) 이후 25주 만이다. 용산구(0.00%→-0.01%)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0.10%→-0.12%) 전체와 인천(-0.18%)과 경기(-0.12%)의 하락폭도 확대됐다.

전국의 아파트 값도 0.09% 내리면서 1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전세 가격은 0.04% 내리면서 10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해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3년 1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8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1주 전(84.4)보다 0.7포인트(p) 내렸다. 지난 2019년 7월 8일 조사인 83.2 이래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99.6으로 100 이하로 내려간 이후 9개월 이상 팔자우위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뜻이다.

경기도와 인천도 88.0과 85.0으로 각각 1.0p, 0.9p 내렸다. 수도권 전체의 지수는 86.3으로 0.9p 내렸다.

서울 전세 시장에서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0.2로 지난주보다 1.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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