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전망치 4.5%→5.2% 수정... 추가 인상 예상

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인상했다.

지난 4월과 5월, 7월 회의에 이어 이번 달까지 네 차례 연속 올렸다. 이는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올들어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네번 연속 올린 것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 동월대비 6.3% 상승했다. 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당초 4.5%에서 5.2%로 높였다.

최근 최고치를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것도 환율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환율 방어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았다.

여전히 물가가 정점에 달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기준금리 인상 여지는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높인 뒤, 앞으로 0.25%포인트씩 인상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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