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 45명... 인근 전학·재배치

서울 도봉고 ⓒ도봉고 훔페이지
서울 도봉고 ⓒ도봉고 훔페이지

도봉고등학교가 서울의 일반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학생 부족으로 문을 닫는다. 

26일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도봉고는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1학년 학생 30여명은 이미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도봉고가 폐교를 결정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 때문이다.

도봉고에는 2006년 신입생 249명이 입학했으나 2016년 123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67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입생은 45명만 이었다.

올해 신입생 45명 중 12명은 학부모·학생의 뜻에 따라 1학기에 학교를 옮겼으며 33명은 지난달 말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도봉고 인근에 누원고 등 통학 범위 내 선택할 학교가 많다”며 “학부모들은 내신 등의 이유로 학생 수가 적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도봉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봉고와 같이 폐교를 결정하는 학교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공진중 등 4곳이 초·중학교가 통폐합되고 풍문여고 등 9개교가 이전·재배치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면 학교가 밀집된 서울 지역은 특히 통폐합되는 학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2개교가 통폐합을 논의 중에 있으며 2개교는 이전·재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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