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0.14%↓
서울 2주째 전체 지역 하락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전국의 아파트값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으며 매수심리도 9개월째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은 일주일 전보다 0.14% 내렸다. 2012년 8월 첫 주 조사(-0.14%)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인천(-0.26%)과 경기도(-0.2%)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값이 크게 내리면서 전국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값은 0.18% 내렸다. 2013년 1월 둘째 주(-0.19%)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0.11%)은 2주 연속 25구 아파트 값이 일제히 내렸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0.18%)은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는 수원 영통구(-0.59%), 인천 중구(-0.49%), 의정부시(-0.48%) 등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매수세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지난주(83.7)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1일 조사(80.3)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지난 5월9일부터 이번주까지 16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15일(99.6)로 이번주까지 31주 연속 수요 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매매심리지수는 87.8로 전주의 89.3보다 1.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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