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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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사기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파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부장판사 김동규)는 지난 29일 옵티머스에 파산을 선고했다. 옵티머스의 4월 말 기준 자산은 62억원(운용 펀드 제외), 부채는 37억원이다. 재판부는 채권자들이 신고한 손해배상 채권액이 3700억원에 이르로 “지급불능 및 부채초과의 파산원인 사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자산매각과 채권자 배분 등 청산 절차가 시작된다.

파산관재인은 예금보험공사이며, 채권 신고기간은 오는 9월26일까지다. 첫 번째 채권자집회 및 채권조사기일은 오는 10월25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가 2020년 6월 사모펀드 만기를 앞두고 판매사들에 환매 연기를 요청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수사 결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다고 속여 1조4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사 사모 사채 매입 및 부동산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환매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법인(SPC)들이 발행한 사모 사채를 사들이는 ‘돌려막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6월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김 대표 등이 공모해 투자자 3200여명으로부터 1조3526억원을 받아챙겼다며 재판에 넘겼다. 대법원은 김 전 대표에게 선고된 징역 40년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들도 징역 8~20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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