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가 첫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 등의 장신구가 대통령 부부 재산신고에서 빠져 있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지인 등에 빌린 것으로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찾아와 김 여사 착용 보석에 대해 “빌린 것”이라며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건 없다”고 전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전 의원에 추가 해명 입장을 보내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용기 의원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와 팔찌 등이 ‘고가다, 아니다’ 기사가 있었다”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돼 있던데 확인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비서관은 “보도는 봤다, 총무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는 검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결산 관련이 아니란 이유로 질의를 제지가 있었고, 이에 전 의원은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는데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게 맞지 않냐. 해명이 필요하다”고 반문했다.

그러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님 의상비와 액세서리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 주시기를, 자료요청을 다시 드린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대통령실의 해명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 계정에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 도대체 몇 번째”라며 “진실하지 못한 해명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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