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 발간
미국, 일본 등 정부 해외원조기관-기업 간 ESG 실현을 위한 협력 사례

 
코이카가 지원한 과테말라 산촌 지역 농민조합 공동 양모장 ⓒ코이카
코이카가 지원한 과테말라 산촌 지역 농민조합 공동 양모장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해외원조 사업에서 ESG 실현을 위한 방향과 현황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의 해외 원조를 수행하는 코이카는 공공기관으로써 ESG 도입 전략과 조직 경영에 도입하는 한편, 개발 도상국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원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이하 GCF) 이행 기구로 인증받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기금을 받아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 지원이나 기후회복 지원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 진행한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사업을 통해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15배인 4311ha의 산림을 복원했으며 촌 4만4196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사업은 GCF 측의 인정을 받아 2028년까지 2980만 달러를 투자해 수혜자를 15만 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한편 코이카는 우리 기업들이 ESG를 이행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과 향후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 시장으로의 진출 의지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6월 ‘기업 ESG 플랫폼 이니셔티브 모델’을 수립했다. 기업과 코이카가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거나, 공동펀드(위탁 운용)를 통해 국내와 현지의 소셜벤처를 지원할 수 있다.

한 예로 코이카와 포스코와 함께 수행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취약계층 청년 대상 직업 역량 강화를 위한 건설기능인력 양성 사업(2021년)’은 포스코의 방글라데시 현지 건설 현장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건설기능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ESG 중 사회적(S) 목적을 달성하고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해외원조 사업에서 ESG 실현을 위한 방향과 현황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이 ‘개발협력 관점에서 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해외원조 사업에서 ESG 실현을 위한 방향과 현황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코이카

보고서는 미국국제개발처, 일본국제협력기구 등 해외 개발 협력 기관들의 ESG 실천 사례도 다루고 있다. 각 국가별로 ESG 활용방식은 달랐으나, 한국, 미국, 일본의 개발 협력 기관 모두 E(환경) 부문을 중점으로 하여 ESG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박수영 코이카 ODA연구센터장은 “코이카는 ESG 연구 보고서 발간을 통해 개도국의 ESG 달성 촉진을 위한 ODA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기관 차원의 ESG 경영뿐만 아니라 개발 협력 사업추진에서도 ESG가 접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개발 협력사업에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코이카 ODA 도서관 홈페이지(lib.koi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ICA ODA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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