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변경

세종시 어진동 교육부 청사.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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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컴퓨터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3% 표집) 평가 고등학교 시험이 전산 장애로 중단됐다.

국가 차원의 평가가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교육부가 오는 9월 13일부터 시행 예정인 컴퓨터 기반 초중고 일제고사(맞춤형 학업성취도평가) 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전국 210여개 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산장애로 중단됐다.

시험을 시작한 뒤 시행 대상 전국 고교에서 로그인이 이뤄지지 않는 등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부 의뢰에 따라 시험을 진행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일선 학교에 "학업성취도평가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하라"고 기존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험 준비를 해놓지 못한 상당수의 학교는 더 큰 혼란을 겪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13일부터 전국 초중고 대상 일제고사도 컴퓨터 기반으로 새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학교에 시험 중단을 알렸다"며 "이날 시험은 무효로 돌리고 언제 재시험을 볼지, 원인이 무엇인지 현재 교육부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재학생 중 3%를 표집해 실시하는 평가로, 매년 나라에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고 공교육 성과를 점검하는 시험이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이 시험 결과를 활용한다.

평가원은 올해부터 학교에서 문제지를 제공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컴퓨터 기반 평가(CBT)로  학생들이 노트북이나 컴퓨터 앞에서 동시에 평가원 전산망에 접속해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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