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 출범, ... 이준석 “같은 실수 반복”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 의원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추인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박주선 전 의원은 최종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에게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 새 비대위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게 정 부의장이었다"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해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장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서 설득했다"며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줬다"고 전했다.

‘정진석 비대위’ 출범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에 시바견 사진을 올리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인터넷 밈(인터넷상에 유행하는 문화 콘텐츠)’을 올리며 사실상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저격한 것이다.

‘친윤계’ 맏형으로 알려진 정 부의장과 이준석 전 대표는 과거 우크라이나 방한을 두고 SNS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