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오후 1시 기준 농작물 피해는 1만5602㏊로 전날(7141.1㏊)보다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침수가 8879.4㏊로 가장 많았고, 도복(쓰러짐) 3300.8㏊, 낙과 3403.8㏊로 나타났다.
농경지 유실·매몰 69.8㏊,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파손 21.1㏊ 등이다.
태풍이 직접 강타한 경북 포항에서는 한우 2마리가 폐사하고, 산란계 187마리(양산 150, 함안 37), 꿀벌 11군(밀양)이 폐사했다.
작물별로는 벼 4211.4㏊, 과수 3580.3㏊, 채소 4164.5㏊, 밭작물 3616.6㏊, 특용작물 29.3㏊ 등이다.
이번 태풍이 제주와 남부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과거 초강력 태풍으로 꼽히는 2002년 태풍 루사나 2003년 매미 때보다는 피해 규모가 적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각각 24만㏊, 12만㏊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피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해충 등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비와 재해보험금 등을 조기에 지급하고, 농협을 통해 약제·영양제를 30~50%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