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
국내·외 30여개 기관 참여·60여개 세션 진행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은 ‘신냉전’ 갈등 기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흐름 속에서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1996년)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을 비롯해 1997년과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헥토르 게라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대표와 마리아 비야레알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운영위원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와 석학들이 대거 연사로 나선다. 

또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국립외교원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60여개의 세션을 연다. 

포럼 첫 날인 14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70여년 전 벌어진 제주4·3의 비극을 어떻게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왔는지를 되짚는다. 또 평화도시간 연대와 협력 확장으로 세계 평화 공동체 실현 구상을 피력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 및 인권 정신 존중의 입장도 강조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15일에는 전체 세션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 초청 평화를 위한 리더십과 파트너십이 진행된다. 이날 ‘제주아세안홀 개관식’도 예정됐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국의 과거사 해결과 제주4·3 그리고 국제연대-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 세션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가 4·3의 세계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제주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16일 열리는 ‘혐오를 넘어: 공존의 시대를 위한 성찰과 연대’ 세션에서는 갈등과 혐오를 넘어 공존의 시대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 세션에서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혐오를 넘어 공존의 시대를 위한 성찰과 연대’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서울대학교 김석호 교수가 ‘갈등을 넘어, 미래세대 인식에서 보는 젠더 간 인정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이 토론의 좌장을 맡고, 제주대학교 신은화 교수(혐오의 시대, 다시 인간을 묻는 철학), 한겨레신문 김영희 논설위원실장(혐오보도와 언론의 ‘타블로이드화’), 대정중학교 한민호 교사(교실에서의 청소년 혐오표현 양상과 대응)가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갈등 및 혐오와 관련된 의견을 나눈다. 

제주도는 이번 세션이 국제적인 갈등 또는 혐오 문제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갈등 문제를 세대와 계층, 젠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과 공존을 통해 제주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기회의 장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제주포럼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EfXcYGts940flEWiBwtySA/featured)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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