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배춧값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오른 데 이어 포장 김치값도 10% 안팎으로 인상돼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2940원으로 한 달 전 1만7576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1만5208원이었던 1년 전보다 2배 이상 폭등했다.

올여름 폭염과 잦은 비, 그리고 최근의 태풍까지 연이은 기상 악화로 배추 작황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사이 서울 가락시장의 포기당 배추 도매가격은 8748원으로 추석 전인 이달 상순 7009원에 비해 1739원, 25% 올랐다.

농식품부는 해발 600미터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가 작황 부진과 추석 전 조기 출하로 공급량이 줄면서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는 16일 기준 20㎏에 2만8460원으로 1년 전 1만3560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풋고추는 10kg에 8만3210원으로 1년전 4만9,19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양파(15㎏)는 2만2740원으로 1년전보다 1.6배가 각각 올랐다.

이같이 김치 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에너지와 물류비 등이 상승하자 식품업체들은 생산비 부담을 호소하며 잇따라 포장김치 가격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0%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렸다.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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