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발언하는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16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발언하는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대표 허명, 이하 여협)가 19일 스토킹 살인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이상훈 서울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협은 “살인범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크게 논란을 일으킨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물론 우리 여성의 인격에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줬다”며 “여성 대상 성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동정보다 오히려 가해자를 편드는 발언들이 먼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인공노할 망언으로 공직자의 품위를 크게 추락시킨 이상훈 의원은 과연 시의원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이상훈 서울시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 등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성범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시의회 본의회장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고 하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준비를 했었을 우리 서울시민의 청년일 겁니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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