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이용자 168명 입건

경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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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11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려 11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운영진 9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운영진 10명 중 주범 A(41)씨 등 8명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잠적한 공범 1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려 공조 수사 중이다.

A 씨 등은 2020년 9월부터 16개월간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실을 차린 뒤 전원 합숙 형태로 충전과 환전, 고객관리, 대포통장 구입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해 회원 2200여명을 상대로 1158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주범 3명은 사회 선후배 관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운영진을 추가 모집했다.

이들은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나, 경찰은 수익금을 몰수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수익을 현지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영진의 범죄 수익금을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 세금을 환수하도록 요청했다.

경찰은 운영진과 별개로 도박 사이트 이용자 168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도박행위도 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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